서울에서 곽노현 교육감이 당선이 되고 무상급식관련하여 서울시와 많은 의견차이를 보이고 있다. 심지어 오세훈 서울시장은 공짜치즈는 쥐덫에나 있는것이라는 망언까지 일삼으며 무상급식을 반대하고 서울시 교육감과 칼이 선 대결을 보이고 있다.
사실 나는 무상급식에 관하여 크게 관심을 가지지 않고 있었다. 근 십여년간은 무상급식을 받을 사람이 가족중에 없어서일까? 암튼 별로 관심을 두지 않고 있었다. 하지만 그 생각이 최근에 변화를 받고 있다
요즘 티비에서 인기리에 방영되고 있는 시티헌터라는 드라마를 보았다. 거기에는 밀가루 알러지가 있는 아이 둘이 매번 끼니를 빵이나 라면으로 때워서 알러지 반응을 일으키는 일이 비일비재하게 발생하고 있다. 물론 드라마에서는 그 어린이들에게 가야하는 급식비를 국개의원이 그리고 담당공무원이 횡령하여 아이들이 수령하지 못해서 발생한 사건처럼 보이지만 실지로는 그렇치가 않다. 이 아이들은 학교에서 거지로 불리고 싶지 않기때문에 받지 않았던 것이다. 드라마에서 국개의원이 손자가 이 아이들을 거지라고 놀리는 장면이 나온다. 어린이 들에게 무상급식을 해야 하는 이유는 이것이 아닌가 싶다. 급식표(?)를 받아가는 아이는 학교에서 거지가 되어 있다는 것이다. 모든 학생이 무상으로 급식을 받는다면 감추고 싶은 가정환경은 감추어 질 수 있지만 가난한 아이들에게만 이런 표를 나눠주고. 또 다른 어린이들 모르게 주는것도 아니고 다 알게 나눠준다면 어린아이들에게 얼마나 큰 상처가 되겠는가.
드라마에서 나왔던 어린이가 한 말이 기억난다. 차라리 밀가루를 먹고 알러지가 생기는 것이 학교에서 거지로 불리는것 보다 나은거라고. 그렇타 아이들의 어린 마음에 얼마나 큰 상처가 되겠는가. 거지라고 불리는 것이.
실제 생활에서도 크게 다르지 않을거라 생각된다. 오시장은 그런걸 격어보지 않아서 잘 모르겠지만 어린이들의 자존심은 어른보다 강하다. 어른이야 권력앞에서 고개숙일 줄 알고 (그래서 어떻게든 권력을 가지려고 하는 어른들이 많치만) 불의를 보고 참을 줄 알지만 (이 정말 부끄러운일이 아닐 수 없다) 어린이들은 그렇치가 못하다.
그런 어려운 아이들의 자존심을 지켜주는것이 무상급식인데 왜 그렇게 안하려고 하는지 모르겠다. 매년 멀쩡한 보도블럭 교체하고, 한강에 다리를 새로만든다고 난리를 치고 쓸데없이 신호등이나 바꾸려고 하는 오시장은 각성해야 할 필요가 있다.
'대한민국 > 사회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근로자 재산형성저축' (재형저축) 가입하기 전에... (0) | 2013.03.14 |
---|---|
너에게. (0) | 2011.01.10 |
청강부대 (0) | 2010.10.18 |
삼일교회 전병욱목사..성추행 사건.. (0) | 2010.09.27 |